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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까마귀
 최광임    | 2005·01·24 11:03 | HIT : 5,048 |
바닷가 까마귀




    바닷가에서 까마귀가 울었어요 바다새가 나는 듯했는데 까마귀 소리가 나곤 했어요 내 고향집 앞산 까마귀들 겨울 한철 살았던 적 있어요 다음해 봄, 빚에 쪼들리다 야반도주 한 줄 알았던 옆집 아낙 바위틈에 있었어요 어릴 적 그 까마귀 소리, 바닥난 통장이랄지 막막한 내일이랄지 그런 말을 꼭 붙여주어야 할 것 같은 눈앞의 섬들, 둥둥 떠 있는 빈 솥 같았어요 암벽 위 나는 앉아 있었어요 꿈 속 괴괴한 음성 같은 까마귀 소리 고개는 저절로 숲으로 돌려지곤 했어요 선회하는 독수리같이 내 뇌수를 쪼아 바위에 눕힐 것 같았어요 늦은 오후 암벽에 들러붙은 까마귀 떼 자꾸자꾸 썰물에 섞여 수평선까지 닿았어요 거기, 가난한 어미 같은 바다 울컥울컥 피 토하고 있었어요 바다 한 점씩 뜯어 문 까마귀, 하나 둘 울울창창한 어둠에 깃들였어요 강렬한 무엇이 꿈틀거렸어요 짐승 같이 세월을 견디고 본능의 부리로 노래하는 삶, 지독한 사랑을 하고 싶었어요 이상하지요? 거기 암벽, 방울방울 눈물 같은 솔방울 매단 해송 한 그루, 보이는 거였어요



<<시와 상상>> 2004년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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