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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
 오영록    | 2016·07·29 13:34 | HIT : 1,784 |
종이학


한 마리 새 또 새장으로 날아들었다
이번에 든 새는 제법 살집도 있고 날개도 크다
밤마다 날개를 활짝 펴고
대뇌로 날다가 소뇌까지 돌아보고야 날개를 접는 새
부리와 발톱이 얼마나 예리하던지
내려앉은 뒤에도 비행의 흔적에 두통이
멈추지 않았다
야행성 맹금류다

어찌나 날개가 크던지 가끔 창틈으로 드는 실바람을 타고
첫 비행을 찾아 끝없이 날기도 하는 새
과연 잘 조련할 수 있기는 할지
밤새 날아도 지치지 않는 저 날개
언제 어디서나 큰 날개를 활짝 펴는 새

그 새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나는 서음(書淫)이 아니어서
아무리 학이라 해도 한번 접힌 날개는 외발로 천 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앉아 있는 종이학

부리부리한 눈으로 발톱을 감추고 있는 새들도
겨드랑이가 가려워
요염한 눈에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매일 나를 유혹하고 있다

새장은 늘 저들의 우짖음이 우레 같지만,
나무가 시원이라는 저 새들
전생 때문에 또 일생을 외발로 서서 살아가는 새

번개와 우레의 알을 낳고
소나기와 폭설로 품어
더 넓은 자신들의 나라가 되는
꿈을 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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