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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 임재정
 김효선  | 2016·02·13 19:15 | HIT : 826 |
가장 먼 안쪽과 가장 가까운 바깥을 가진 것은 어쩌면 꽃이다. 그 찬란한 아름다움이 두려워질 때, 우리가 버리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러나 항상 ‘검게 얼룩져 되돌아’ 오는 바깥. ‘붙잡을까 두려웠다’고 쓰지만 ‘눈 찌른 밤을 손목 자른 밤에 잇느라’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화자. 어디까지가 안이고 밖인지 분간할 수 없어 우리는 그저 ‘꽃’이라 부르는지도.


이은주*
임 재 정


나를 볼까 눈을 찔렀다는 너에게
손목을 잘라 보냈다
붙잡을까 두려웠다고 단면에 썼다


붉은 소포가 검게 얼룩져 되돌아왔다


뉘신지, 저는 눈을 버린 후 그 밖의 것들이 열려, 온 데가 꽃필 것 같습니다만
밤하늘엔 온통 검은 속 흰자위 하나


발바닥으로 짓쳐든 초승달을 품었다가
떨리는 꼬리를 얻고 그 나머진 다 잃었던가요


반목하는, 눈 찌른 밤을 손목 자른 밤에 잇느라
뜬 눈으로 가로지르던
새 한 마리




*마침내 꽃이 된 이를 가리키는 일반명사.


- 웹진 󰡔시인광장󰡕201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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