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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석중 / 나를 울린 한 편의 시] 한하운-보리피리
 나석중  | 2009·10·16 20:04 | HIT : 5,085 |
보리피리/한하운



보리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ㄹ 닐리리


보리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릴때 그리워
피-ㄹ 닐리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
인간사 그리워
피-ㄹ 닐리리


보리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
눈물의 언덕을
피-ㄹ 닐리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가 시인을 선망한 것은 고등학교를 막 입학하고서 부터 이다.
물론 중학교 때는 교과서에 수록된 시조를 수십 편씩 외우면서 서로 운을 띄워 즉흥 시조를 지어 주고받는  멋진 옛 선비들을 추앙하기도 하였지만....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이 시를 어디서 접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운 고향과 어릴 적 추억을 등지고 보통사람이 사는 세상에도 섞여 살지 못하고 눈물의 언덕 눈물의 여러 고개를 넘고 넘어 천형인양 나병으로 짓무른 얼굴을 가리고 손을 감추고 칭칭 붕대를 감은 발을 절룩이며 낮에는 보리밭에서 자고 밤길을 걸어 소록도로 남하하는 시인이 눈에 어려서 많이 울었던 것 같다.
한하운 선생은 나의 이리농림학교 선배이다. 거의 20년 가까운 선배이므로 한 번도 뵌 적은 없으나 농림학교 입학하고서 문둥이 시인으로 유명한 선생이 우리학교 출신이란 걸 듣고 속으로 자랑스럽기도 했었는데, 당시는 6,25동란 직후라서 경제가 피폐하고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보릿고개 시절이어서 슬픈 보리피리의 울림이 나의 여린 심령에 짠지 국처럼 배어든 것 같다.
그래서 엉뚱한 시나부랭이를 끼적이다가 노이로제도 걸리고 가슴이 아파 토혈도 했고 겁도 없이 촌놈이 현대문학에도 추천 받겠다고 두어 차래 원고도 보냈다가 그냥저냥 서너 해를 습작하다가 뚱딴지같이 절필하고 2002년 여름부터 다시 쓰기 시작해서 헐렁하게 여기에 이른 것입니다.


뜻밖에 이 자랑스러운 바통을 내가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저 감사할 뿐.
김길라 선생님께서 받아주시길 감히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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